사전에서 찾아보며, 잇솔질과 칫솔질은 동일어다.
아, 양치질까지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의 국어맞춤법으로는 칫솔질이 맞는 말일듯 싶은데, 나는 그냥 편하게 잇솔질이라는 단어가 입에 베어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한다.
우리는 하루에 적어도 두어번 이상은 잇솔질을 한다.
칫솔에 치약을 묻히고는 예전 학교에서 배운대로 아래 위, 좌우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몇 해전 우연히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이 잇솔질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전주에 사는 치과의사라고 신분을 밝힌 분의 글이었는데 나름 상당히 공감을 하면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 글에서 글쓴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무수히 해온 양치질은 죄다 잘못된 것이라는
어떻게 보면 비교적 단호한 논조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해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고 과연 그 사람의 말이 어느정도 신빙성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고는,
그 분의 의견대로 지금까지 종종 잇솔질을 해왔었다.
우리가 매일 하는 잇솔질은 어디를 닦기 위함일까?
언뜻 생각하면 치아 자체를 하얗게 하기 위한 행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치아와 잇몸의 사이의 그 작은 틈을 깨끗하게 하는 행위인 것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칫솔은, 우리가 이빨을 닦더라도 위에서 이야기한 그 부분을 닦게끔 고안되어 있는 제품인 것이다.
그래서 칫솔은, 이빨을 하얗게 하기 위해 칫솔로 이빨을 무지하게 문질러도 그 틈이 닦여지게끔 유연한 솔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 자체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이빨을 닦을 때 조금만 신경을 써서 해당 부위를 집중적으로 닦아주면,
치과에 갈 이유가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신, 이 잇솔질을 실행함으로써 감수해야할 단점들이 있는데,
첫째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과 둘째는 초반에는 많은 피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잇솔질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평소에 해오던, 상하좌우로 박박 세차게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그 틈새에 칫솔모를 고정시키고 살살 마사지 하듯이 한부분만 집중적으로 실행한다.
보통 크기의 칫솔이라면 한 자리에서 대략 2-3개 정도의 치아를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잇솔질을 하게 되면, 치아의 바깥쪽 아래 위, 치아의 안쪽 아래 위 등의 총 4개 면을 구석구석 닦아주어야 하고
시간은 본인을 기준으로 대략 15-2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정말 엄청난 피가 나온다.
그 틈새에 끼어있던 찌꺼기 들과 피가 함께 섞여나오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이렇게 잇솔질을 해대다가는 오히려 치아가 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또 한가지 놀란 것은 의외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어있던 보이지 않은 찌꺼기가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이었다.
매일매일 이렇게 하기는 힘들었고,
치아가 개운하지 않다거나 치아 사이에 무언가가 끼어있는 기분이 들때까지 포함하여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번, 저녁 자기전에는 위와 같은 잇솔질을 하였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한다.
엄청나게 나오던 피는 일주일 정도 후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고,
가끔씩 찾아오던 치통도 거의 없어졌다.
이 방법이 누구에게나 맞는다고 이야기하기엔 참으로 힘들겠지만,
혹시나 자신의 치아가 조금 이상하다 혹은 천성적으로 치아가 약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딱 한달 정도, 하루에 한번씩 잇솔질을 해보실 것을 추천드리고 싶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