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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에 해당되는 글 496건

  1. 2011.08.17 돌아보다 4
  2. 2011.08.16 후각
  3. 2011.08.15 안주
  4. 2011.08.13 盡人事待天命
  5. 2011.08.11 나를 위해, 2
  6. 2011.08.10 곰곰히 생각해보면, 4
  7. 2011.08.07 모임 4
  8. 2011.08.05 잘가.... 2
  9. 2011.08.03 책 추천 4
  10. 2011.07.31 해충, 익충 2

돌아보다

Diary / 2011. 8. 17. 21:06

예전 일을 떠올리는 행위,

우리는 그것을 '추억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행위에는 극단적인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기대감과 후회.



어제, 나의 이메일 받은편지함에는 웹호스팅 업체로부터 도메인 연장을 해야하는 시기가 다가왔다는 제목의

이메일이 도착해있었다.

잊고 있었다.

이 홈페이지의 첫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던 웹호스팅,

그리고 티스토리를 사용하기 전 사용했었던 나의 홈페이지 계정.

메인페이지의 주소를 변경해두었기에,

제로보드의 admin 계정 절대경로를 알지 못하면 접속조차 할 수가 없었다.

컴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기존 컴에 즐겨찾기 해두었던 접속주소가 사라진것이었다.



어제 밤,

한 시간이 넘게 낑낑대며 고민한 끝에, 예전 나의 홈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었다.

빼곡한 인사말과, 많은 사진들.

제로보드의 문제로 인해, 지금은 볼 수 없는 사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추억하기에는 충분한 양의 글과 사진들이었다.

'비밀글'로 작성해둔,

지금 보면 참 어이없고 내가 왜 그랬나 싶었던

하지만 당시에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작성했을법한 많은 글들.

소중한 사람들의 사진.



첫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방명록을 쭈욱 훝었다.

아직까지 연락이 되는 사람,

연락은 하지만 그 기간이 엄청나게 긴 사람,

아직까지도 꾸준히 자주 연락을 하는 사람.



한 시간여 동안 그 공간을 살펴보면서 생각했다.



예전 일을 떠올리는 행위,

우리는 그것을 '추억한다'라고 이야기한다.

이 행위에는 극단적인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다.

기대감과 후회.




도메인 연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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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Diary / 2011. 8. 16. 16:45


가끔 생각해보면,

사람을 기억해내는 데 있어서 시각보다는 후각이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에게 익숙한 향기,

우연히 길을 걸어가다,

다른 사람에게서 그 익숙한 향기를 맡게 되었을 때,

머리 속에서는,

그 향기의 주인공인,

어떤 사람에 대한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더불어,

고개는, 방금 그 향기를 뿜으며 지나간 그 사람을 향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향수를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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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Diary / 2011. 8. 15. 22:27

맥주를 마실 때,

안주는 없지만,
 
술이 부담스럽지 않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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盡人事待天命

Diary / 2011. 8. 13. 01:48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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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Diary / 2011. 8. 11. 22:24


변화의 전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지만,

자를 때는 한번에, 뒤돌아보지 않고, 매몰차게....



나의 느낌이 맞지 않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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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면,

Diary / 2011. 8. 10. 00:04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는 참 독하고 모진놈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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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Diary / 2011. 8. 7. 02:57


자려고 누웠다가, 하도 잠이 안와서 글을 적습니다.

역시,

좋은 사람들과의 자리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정말정말 오랜만에,

비교적 많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가지고 왔습니다.

술을 잘 못하는 놈이지만,

왠지,

술을 흠뻑 마셔도 취하지 않을듯한....

아니,

술을 엄청 마셔도 걱정되지 않을듯한....

: )

이제 자야겠네요....

모두들 편안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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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

Diary / 2011. 8. 5. 20:01

어제, 언제나처럼 이장님이랑 아이들이랑 보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했습니다.

건너편 와인매장의 야외테이블 끝부분에 아이 한 마리가 보이는 것 같더군요.

가까이 가서 보려고 다가가니....

아이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있었습니다.

상태로 보면, 적어도 하루 이상은 된 듯한 상태.

엊그제, 이장님이 나를 보며 평소에는 소리도 안내던 것이 가끔씩 야옹야옹 하던게

이런 이유에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와인매장의 소믈리에 분과 함께 아이를 담아서,

주변 작은 공터(작은 숲)에 묻어주었습니다.

아직까지 사인은 잘 모르겠고, 아마도 매일매일 오는 비 때문에 병이 생겨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가야....

다음 세상에는 사랑 듬뿍 받을 수 있는 곳에 태어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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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Diary / 2011. 8. 3. 22:42

무조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소리를 무지 싫어한다.

머가 땡겨야 그 지겨운 책을 읽지, 아무런 끌림없이 글자로 빡빡한 책을 읽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초중고로 통칭되는 학창시절에는 정말 공부도 안하고 책만 읽었다.

친구들이 수업 시간에 몰래몰래 돌려보던 빨간책이 나에겐 그렇게 흥미를 끌지 못했고,

왠지 모르게 닥치는 대로 어려운 책을 읽고 싶었었다.

물론, 빨간책을 아예 안 읽었다고는 안했다-_-

암튼;;;;

그렇게 미치도록 읽어댄 덕분인지 대학 가서는 거짓말 안하고 책을 하나도 안 읽었다.

그러다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이 취업한 이후,

그것도 문학서적은 죄다 제외하고, 주로 인문학, 철학, 종교 등등....

하지만, 읽으면 머하나.... 지금까지 머리에 남아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흙;;;; ㅜㅡ


쌩뚱맞게 책 추천이라고 하여 거창한 것은 아니고,

요즘 가장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이기에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건축평론가인 이용재 선생님이 쓰신,

'딸과 함께 떠나는 건축여행'

'딸과 떠나는 국보 건축 기행'

'딸과 떠나는 성당 기행'

이렇게 세 권이다.

일명, 딸과 함께 떠나는 시리즈.

이용재 선생님이 쓰신 책은 찾아보면 더 많지만, 우선 내가 읽은 것이 이 세권이기에....ㅎㅎ;;


머리가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 아무리 쉽더라도 글이 어려우면 잘 읽지 않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 책들은, 저자 특유의 짧고 간결하고 재미있게 써 내려간 것이 매력이다.

혹자들은 글에 깊이가 없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건축을 전공으로 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글 전개 방식이 더욱 와 닿고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다.


책 내용은 제목이 모두 말해준다.

우리나라의 가볼만한 건축물, 우리나라 국보 중 건축물로 지정된 것과 더불어 저자가 생각하는 국보급 건축물

그리고 한번쯤 가볼만한 우리나라 성당.

딸과 함께 전국을 돌며, 각 건축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와 역사 등이 대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 쪽에 관심이 조금은 있었기에, 우연히 이런저런 것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책들이었는데,

구입해서 읽어보니 참 진국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나도 이 책들에 나온 성당을 가보고자 나름 계획도 세우고 있고,

이미 서울에 있는 고궁과 몇몇 건축물들은 죄다 다녀왔다....ㅎㅎ;;

평소에는 이런데를 왜 오나 싶었던 고궁들이, 사전 지식을 가지고 살펴보니 참 새롭게 보이더란....!!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휴가 중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중이신 분들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왠지, 책을 추천하는 글을 쓰니 마음이 참 뿌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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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 익충

Diary / 2011. 7. 31. 16:09

초중고의 교과서를 보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단어였다.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만약 아직까지 이 단어가 사용된다면 나는 이 단어들은 반드시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의 단어들을 그대로 해석해보면,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곤충'이다.

즉, 곤충을 분류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그 가운데 세운 것이다.

얼마나 오만하고 방자한 기준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해충이 하는 행동(독을 뿜는다던지 혹은 침을 가지고 있다던지 등등)이

사람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에 이것은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나쁜 곤충이 되겠지만,

곤충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살아가기 위해 태어날 때 부터 몸에 베인 생존전략이요 삶의 방식이다.

생태계에서 먹고 먹히는 관계의 피라미드는 존재할 지 몰라도,

어떤 생명체가 어떤 생명체보다 우위에 있다는 기준은 없다.

사람은 분류학적으로,

Family Hominidea(사람科, Genus Homo(사람屬)에 속하는 H. sapiens 라는 종의 하나일뿐이다.

사람 이외 우리와 지구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물체는 위와 같은 분류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으며,

모두 동등한 위치에 있다.

한창 배워가는 어린 학생들에게,

사람을 기준으로 한 이러한 분류를 가르친다는 것은 다분히 사람은 다른 생물보다 특이하고 뛰어난 것임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만약 지금까지의 기준으로 '해충'을 가르치려 한다면,

이 곤충은 어떠어떠한 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설명만 곁들이면 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이, 한창 배우는 학생들에게 왜 중요한 것일까?

생명체의 우위를 은연 중에 배운 학생은 추후 모든 기준을 사람을 통해 세울 것이고

사람 이외 다른 생명체에 대한 소중함을 전혀 모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히 높아진다.

지금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발과 환경의 대립각을 보면,

개발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생물체들 보다는 사람을 위한 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우위에 있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든 생물체들은 동등하게 이 지구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이 둘 중 어느 곳의 주장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릴 때 배운 이러한 교육을 통해 두 관점을 보다 통찰적으로 관찰하고 생각하게끔 해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다시한번 이야기하지만,

절대,


사람은 다른 생물체들에 비해 우위에 있는 생물종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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