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카테고리

Anemone's (933)
Anemone는~ (5)
Diary (496)
Honeymoon in NYC (32)
Our (9)
Photo (272)
Music (43)
Equipment (76)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음식'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30 라면 먹을때, 15
  2. 2010.05.11 계란빵 13
  3. 2009.10.05 꼭 먹어야 하는, 20
  4. 2009.04.21 오늘같이 16

라면 먹을때,

Diary / 2010. 5. 30. 20:50

사람마다 다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본다면,

라면 봉다리 안에 들어있는 첨가물 이외에는 절.대. 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고 라면 본연의 맛을 즐기시는 분과,

여러가지 다양한 부재료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라면을 만들어드시는 스타일.


솔직히 라면은 두 가지 모두 맛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후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방금,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끼니를 거르는 바람에 들어오자마자 라면을 끓여먹었다.

어머님께서는 라면 조리 시 전자를 무척이나 선호하시는 분이라,

내가 라면을 끓이는 모습을 보시고는 혀를 차시며,

그게 무슨 맛이냐며 핀잔까지 주셨다;;;; ㅜㅡ


냉장고에 어떤 부재료가 들어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나의 라면 레시피를 보면,


1. 적정량의 물을 냄비에 담고 가스렌지의 불은 최대한 높힌다.

2. 건더기와 분말스프는 물이 끓기 시작할 때 면보다 먼저 첨가한다. 이 때부터는 냄비뚜껑은 제거한다.

3. 가래떡, 절편 혹은 냉동만두를 첨가한다.

4. 가라앉았던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면을 첨가한다.

5. 이 때부터는 긴 젓가락을 이용하여 쉴 새없이 면을 저어준다.

6. 다시 끓기 시작하면 계란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넣어주고 추가로 햄 종류를 넣어준다.

7. 계란이 완전히 익기 전, 불을 끈다.

8. 불을 끈 냄비 속에 슬라이드 치즈 하나를 통채로 위에 살포시 얹어놓는다.

9. 그 위에 통깨를 살살 뿌려준다.

10. 마지막으로 들기름 몇 방울을 톡 떨군다.

11. 접시에 담은 후 맛있게 먹는다.


솔직히,

내가 조리한 라면을 먹으면서도 지금 내가 먹는게 라면인지 무엇인지

내 스스로도 혼동이 되는 때가 많다-_-

그래도 한 끼를 라면으로 먹으면서 조금이라도 영양소를 첨가해보자는 나름 건전한 취지에서 시작된

조리법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라면 조리법을 선호하시는지....??

ㅎㅎ;;


, |

계란빵

Diary / 2010. 5. 11. 21:00

스트리트 푸드(Street Food) 중에서,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흔히 이야기해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은 어떤 것일까?

물론,

제목에 답이 있다-_-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ㅎㅎ;;


천원에 4-5개 주는 붕어빵은 그냥 밀가루에 팥이 들어있는 수준이고,

떡볶이나 튀김은 이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먹기엔 비교적 부담스런 가격까지 치솟은지 오래다.

계란빵은 밀가루와 계란 한 개가 통채로 들어가는 음식이다.

항생제가 들어있건 아니건 간에,

영양의 집약체라 불리우는 계란이 한 개 통채로 들어가면서도 아직까지 한 개에 천원 미만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계란빵....+_+


어떤 음식이건 관계없이, 기본적인 것을 맛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

화려한 음식일수록 다양한 향신료와 양념이 첨가되기 때문에,

내가 먹는 음식이 재료 본연의 맛인지 양념 맛인지 조미료 맛인지 구분해내기 힘들다.

계란빵의 양념은 오직 계란에 들어가는 소금 하나다.

밀가루 반죽과 계란 그리고 적당량의 소금을 이용해서,

달면서도 짭쪼름한 그 맛을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예전 계란빵과 달리 요즘의 계란빵은 계란빵의 윗부분에 베이킹파우더를 들이부어서-_-

예전보다 적은 양의 밀가루를 사용하면서도 그 크기는 엄청나게 불려서 내놓기 때문에,

양도 양이지만 그 기분나쁜 단맛이 돌아, 요즘엔 길거리에서 잘 사먹지 않게 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계란빵을 어디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대답해 줄수는 있다.

충무로 극동빌딩 사거리에, 벌써 몇 년째 자리를 잡고 계신 농아 부부.

이분들이 만들어주시는 계란빵은,

정말 소금과 약간의 설탕으로 어떻게 이렇게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계란빵을 먹으면서도 내 입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미 주변에는 소문이 파다하게 난 상태라,

내가 퇴근하고 가면 계란빵을 사먹기는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얼마전,

멀리서 보니 5개 정도가 남아있길래 잽싸게 달려가 계란빵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내 바로 앞에 온 극동빌딩에서 근무하시던 여자분께서 그 5개를 몽조리 쓸어가신 사건이 있었다;;;;

나름 단골아닌 단골인 내가 그 허무함을 달래지 못해,

비어있는 계란빵 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연신 머리를 조아리시며 죄송하다는 몸짓을 하셨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을 휘휘 저으며 오히려 웃으면서 아쉬움을 달랬었다.


몇 년동안 한 개 500원의 가격을 유지하셨지만,

지금은 한 개 700원으로 오르긴했지만, 700원을 가지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ㅎㅎ;;


혹시라도,

정말 제대로 만든 계란빵이 드시고 싶다면,

충무로 극동빌딩 4거리에서 조그마한 포장마차를 찾아보시라....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각은 오후 3시 - 6시 사이이니 꼭 기억하시고!!



이 글을 적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지금 그 집의 계란빵을 먹고 있다....ㅋ;;


, |

꼭 먹어야 하는,

Diary / 2009. 10. 5. 22:25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미신'같은 습관들이 있다....

시험보기 3일전부터는 머리를 안 감는다던지-_- <-- 실행은 안해봤다;;;;

수능시험 100일을 남겨두고는 여학생이 사용하던 방석을 깔고 공부를 해야한다던지;;;; <-- 노코멘트-_-

암튼!!

나는 감기에 걸리면 꼭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충무로 해물칼제비....+_+

극동빌딩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집은, 매장이름이 그냥 '해물칼제비'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분식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계안의 포스는 일반분식집의 그것을 능가한다....ㅎㅎ;;

어떤 음식인지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여러가지 해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서 내어준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시큼한 김치맛 또한 일품이고, 메뉴를 시키면 조금씩 덜어나오는 깍뚜기 맛도 끝내준다....+_+

해물칼제비에는 총 4가지의 변종이 있는데-_-

해물칼제비, 매운해물칼제비, 만두해물칼제비, 만두매운해물칼제비 이렇게다....

주문할 때 저 긴 이름을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얼큰이 하나 주세요~" 하면 매운해물칼제비가 나온다;;;; ㅎㅎ;;

내가 충무로에 첫 발을 디딘것이, 선생님의 필름을 현상소(포토랜드)에 맡기고 찾아오는 심부름을 하면서 부터인데,

그 때부터 쭈욱 다닌 집이니 이집도 꽤나 오랜시간동안 한 자리를 지킨, 충무로 터줏대감 중의 하나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감기가 올듯 말듯한 몸상태가 인지되면, 나는 바로 퇴근길에 충무로에 들러 이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얼큰이 하나를 시켜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원하게 한 접시를 다 비우고 나온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 하고는 약 먹고 바로 취침....

다음날 감기 뚝이다....ㅋ;;

이번 감기도 약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떨어지지 않길래,

오늘 퇴근길에 충무로에 들러 얼큰이 한접시 하고 들어왔다....+_+

스캔도 다 했겠다....

이젠 약 먹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 )


, |

오늘같이

Diary / 2009. 4. 21. 22:59




비가 온 뒤,

약간 쌀쌀~~~~하고 으슬으슬한 날 저녁....

딱 생각나는 음식....

부대찌개....ㅎㅎ;;

미나리가 담뿍 들어가서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이 집의 부대찌개는 참 맛있는데....!!

여기에 소주 한 잔 딱 걸치면....

하....;;;;

아....배고프....흙;;;; ㅡㅜ


, |
TISTORY 2009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