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카테고리

Anemone's (933)
Anemone는~ (5)
Diary (496)
Honeymoon in NYC (32)
Our (9)
Photo (272)
Music (43)
Equipment (76)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이 비가 그치면

Music / 2010. 9. 12. 19:49

한국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 그중에서도 헤비메틀이나 락을 한다는 것은 정말정말로 힘들고 어렵고,

늘 배가 고픈 숙명을 지닌, 그런 길을 가는 것인 때가 있었다.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예전에 비해 아주아주 좋은 여건이나 환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장르가 또한 이 분야이기도 하다.

가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한 70년대 후반부터, 락은 꾸준히 발표되고 이어져왔으나,

당시 사회분위기에서 장발을 한 남자가 머리카락을 빙빙돌리고 무대에서 온갖 난동을 부리는,

그런 '행위'자체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한국 락은 점차 무대 위로 올라오기 보다는,

밑으로 밑으로 들어가 그 발전이 엄청나게 더디게 된, 그런 아픈 일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도 아닌 여자가 락을 한다고 하고 대중매체에 얼굴을 드러내었다면 과연 어떤 반응이 있었을까?

물론 그 이전부터 여성락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오늘 소개하는 곡을 부른

도원경 님 부터가 아닐까 싶다.

아마 도원경 님에 대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이미지라고 한다면, '성냥갑 속 내 젊음아'라는 노래를 부르던,

그 이미지가 아닐까 한다.

1993년, 바로 이 노래를 타이틀 곡으로 1집을 발표하였으며, 시원한 목소리와 대담한 무대매너로 많은 관중을 휘어잡았고,

각종 CF를 비롯하여 한국가요계에 정말 선풍적인 락의 열풍을 주도하였다.

1994년에는 당시 문화방송 특집드라마에 출연하여 연기실력을 과시하기도 했으며,

일본 NHK방송국 주최 9회 월드락페스티벌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일본사람들에게 한국여성락커의 실력을 널리 알렸으며, 이를 계기로 일본전국투어를 제의받았으나 당시 사정으로 인해

고사한,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이후 2003년까지 총 5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으나, 일부 곡을 제외하고는 큰 인기를 얻지못하였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한동안 음반발표가 없어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었다.

그러다 2009년 디지털싱글 앨범과 미니앨범을 발표하면서, 다시금 그녀의 노래인생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1993년 도원경 이후, 서문탁, 마야, 자우림 등 많은 여성락커가 등장하였기에 그녀가 한국가요계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늘 소개할 이 곡은, 그녀의 5집 앨범 타이틀 곡으로 사용되었으며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노래다.

더군다나 요즘엔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문득 생각나 여러분들께도 소개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적어보았다.

여러분은 이 비가 그치면....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할 계획이신지.... : )


이 비가 그치면 - 도원경

이 비가 그치면

많이 비가 내리면
왜 가슴 한곳이 아픈지
그건 이세상 누군가
흘려낸 눈물
이기 때문이야

우리들 사랑이 지나면
보잘것없는 기억이라도
먼길 떠나간 너만은
하늘에서 내릴
이 눈물 보기를

아프게 비가와
너는 어디 있니
나에게 언제나
우산 같던 사람
내게로 돌아와
이 비가 그치면
젖어버린 내 가슴에
눈물마저 사라지게

그토록 사랑해 이제는
마지막이길 바랬던 인연
넌 또 다른 사람처럼
그저 추억으로
남겨두긴 싫어

아프게 비가와
너는 어디 있니
나에게 언제나
우산 같던 사람
내게로 돌아와
이 비가 그치면
젖어버린 내 가슴에
눈물마저 사라지게

사랑해 이제야
너를 보낸후에
헤어져 있어도
아직 나의 사랑
내게로 돌아와
날 사랑한다면
나를 잡고 얘기해줘
비 때문에 늦었다고

가사 출처 : Daum뮤직


, |
TISTORY 2009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