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중반이던가?
달달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귀가 번뜻일만한 두 가지 소식이 있었는데,
벨기에의 유명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와
마카롱의 기준, 라뒤레의 한국상륙이었다.
솔직히 많은 초콜릿을 먹어본 개인적인 기준으로,
고디바는 명성만큼 값을 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있기 때문에 그냥 패스했지만-_-
라뒤레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애인이 애인이 되기전;;;;
유럽을 다녀와서는 맛보여준 라뒤레의 마카롱을 먹어보고는,
'마카롱은 무조건 달기만 하다'라는 편견을 여지없이 날려주었던 브랜드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기대는 남달랐다고 할 수 있다.
2012년 12월 중순 오픈한 라뒤레 한국매장은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두 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이 정보만을 가지고 무조건 지하1층 식품관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아무리 라뒤레 매장을 찾아도 없는 것이었다.
아이폰으로 바로 검색, 식품관이 아닌 본관1층과 신관2층에 매장이 있다는 글을 읽고는
보다 다양한 상품이 전시되어 있는 신관2층 매장으로 찾아갔다.
이런저런 소식통에 의하면,
신세계백화점 측에서 엄청나게 많은 공을 들여 입점시켰다고 하던데,
그런 티가 팍팍 나는 것 같기도 했다;;;;
매장이 자리잡은 곳은, 신관2층 에르메스 매장과 달팡 매장 사이로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여담이지만, 지금 라뒤레가 위치한 자리는 예전 페이야드가 있던 곳....
현재 페이야드는 본관과 신관을 연결해주는 통로로 이동했다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백화점 중 신세계의 '먹을거리'에 대한 집착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해줄만 하다....
다른 백화점들과 비교해 식품관의 규모와 종류, 품질등이 월등하다는 것은 많은 분들께서 아실터이고....
스타벅스, 페이야드를 비롯하여 딘앤델루카 등등....
대중적인 것에서부터 특정소비계층을 겨냥한 브랜드까지....
롯데나 현대가 이런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닐터인데, 이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일런지....흠;;;;
아이폰으로 대충 찍은 사진이라 촛점이 저 멀리-_-
1층 매장에서는 마카롱만 판매하고, 2층 매장에서는 마카롱을 비롯하여 향초, 티, 가방, 초콜릿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저기 있는 마카롱 다 가져오고 싶었지만;;;; ㅜㅡ
현재 한국매장에서는 총 18종류의 마카롱을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3,500원으로 모두 동일하다.
엄청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나 일본 매장의 가격과 현지가격으로 비교해보았을 때, 아주 나쁘지는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포장은 무료박스와 유료박스로 나뉘는데,
무료박스는 8개를 구입하면 넣어주고, 유료박스는 6개 구입시부터 선택구매가 가능하다.
첫 매장방문을 기념하여-_-
나폴레옹그린 박스에 6개의 마카롱을 담아 27,000원을 지불하였다.
단순계산을 해보면 박스값이 6,000원인....ㅎㅎ;;
핑크나 퍼플 등 다양한 색상의 박스가 있지만, 역시 라뒤레는 저 민트색이 진리라며;;;;
박스 안에는 마카롱의 기원과 한국매장안내 그리고 마카롱 보관법 등이 인쇄된 작은 종이가 들어있고,
마카롱은 다시 기름종이에 둘러싸여 포장되어 있다.
내가 구매한 마카롱 6종류....
맨 오른쪽부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로즈 2개, 크리스마스 한정, 피스타치오, 캬라멜, 블랙커런트다.
머 맛이야 다들 짐작하고 계실터이니....ㅎㅎ;;
이제 라뒤레까지 한국에 오픈을 했으니....
가능성은 무지하게 낮지만!!
다음엔 피에르 에르메가 들어와준다면....+_+
오랜만에, 마카롱으로 인해 즐거운 하루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