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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2011. 10. 19. 22:36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인 것 같습니다.

모으기 좋아하고,

한번 손 안에 들어온 것을 나의 범위 밖으로 내치기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

예전부터, 이런 버릇들을 고쳐야 한다고 속으로 엄청나게 생각을 많이 했지만,

지금까지 30여년 넘게 살아온 것이 쉽게 고쳐질리 만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바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내 공간에 가득 껴안고 있던 것들을 버릴 줄 알아야

그 비어있는 공간에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어쩌면 스스로 합리화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제일 먼저 카메라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겠지만 그래도 실행은 옮겨야겠기에,

곰곰히 생각하여 일번타자로 Pentax67을 지목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마음에 들어했던, 유일한 중형카메라....

포멧도 마음에 들고 묵직한 것 그리고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성능을 뿜어내주던 렌즈들....

오늘 오전, 장터에 매물을 올렸습니다.

워낙에 저렴하고 또한 아주 인기가 있는 제품이 아니기에 천천히 판매를 하려고 생각하고....

한분께서 쪽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 카메라는 제 손을 떠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카메라도 생각중입니다.

그 다음에는 키보드들과 다 읽었거나 읽을 것 같지 않은 책들....

이제, 잡동사니들로 가득차있던 방이 조금이나마 넓어지려나요?

방이 넓어지는 공간만큼 제 마음의 공간도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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