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잠깐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1990년대 초반의 한국가요계에는 많은 새로운 시도와 노력들이 존재했었다.
노래 자체의 변화를 위한 시도도 많았지만,
멤버구성의 다양한 변화를 통한 새로운 노래의 발표를 통해 그 폭을 넓혀간 것도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이 당시에는 특히 남성듀오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해바라기, 수와 진, 녹색지대, 4월과 5월, 세발자전거 등등
지금 들어도 어색하지 않고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을만한 주옥같은 명곡이 쏟아져 나온 시기이기도 하다.
그 중, 오늘 소개할 듀오는 '민들레'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마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
하지만, 오늘 포스팅의 제목이기도 한 '난 너에게'라는 노래는, 한번쯤 들어보면
'아, 이 노래!!' 하며 무릎을 탁 치실지도 모르겠다.
1994년 '민들레 I'을 1집으로 발표하고 타이틀 곡으로는 '사랑굿'이라는 노래를 발표하였다.
하지만 타이틀 곡 보다는, 두번째 트랙에 들어있던 '난 너에게' 이 노래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995년 '민들레 II'를 2집으로 발표하였지만,
이전 앨범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는 더 이상 앨범을 발표하지 않았다.
신동준, 신동국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한 남자의 솔직한 고백을 가사로 적어내려간 이 노래는,
당시 소심남 대학생들 사이에서,
술 마시고 노래방 가서 눈물을 흘리며 불러제끼던-_- 아픈 사연이 구구절절히 담긴 노래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남자 듀오의 노래를 소개할 기회는 많겠지만,
그 첫번째로,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자 한다.
민들레의 포근한 목소리와 함께, 편안한 시간 되시기를 바라며.... : )
난 너에게 - 민들레
난 너에게 할 말이 있어
그대에겐 아직 표현 못했지만
나 그대만을 사랑하고 있어
얘기할 기회 내게 줘
그대 내게 단 한번이라도
사랑으로 대한 적 있었나요
그대도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얘기할 기회 내게 줘
하지만 그댄 나를 보려하지 않아
항상 내 주위를 돌며 나를 어렵게만 해
가끔은 나에게 흘린 미소라도 좋아
널 지킬 수 있게 내게 용기를 줘
난 너에게 사랑한단 말을 하고 싶어
날 믿어줘 아직 너를 포기할 수 없어
날 돌아봐줘 슬픈 눈물 흘리기엔
난 아직 그댈 너무 사랑하니까
하지만 그댄 나를 보려하지 않아
항상 내 주위를 돌며 나를 어렵게만 해
가끔은 나에게 흘린 미소라도 좋아
널 지킬 수 있게 내게 용기를 줘
난 너에게 사랑한단 말을 하고싶어
날 믿어줘 아직 너를 포기할 수 없어
날 돌아봐줘 슬픈 눈물 흘리기엔
난 아직 그댈 너무 사랑하니까
가사 출처 : Daum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