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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5.11 계란빵 13
  2. 2009.10.05 꼭 먹어야 하는, 20
  3. 2009.06.01 빙수 8
  4. 2009.01.30 53-22 9

계란빵

Diary / 2010. 5. 11. 21:00

스트리트 푸드(Street Food) 중에서,

저렴한 가격에 비교적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흔히 이야기해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은 어떤 것일까?

물론,

제목에 답이 있다-_-

개인적인 견해이긴 하지만....ㅎㅎ;;


천원에 4-5개 주는 붕어빵은 그냥 밀가루에 팥이 들어있는 수준이고,

떡볶이나 튀김은 이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먹기엔 비교적 부담스런 가격까지 치솟은지 오래다.

계란빵은 밀가루와 계란 한 개가 통채로 들어가는 음식이다.

항생제가 들어있건 아니건 간에,

영양의 집약체라 불리우는 계란이 한 개 통채로 들어가면서도 아직까지 한 개에 천원 미만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계란빵....+_+


어떤 음식이건 관계없이, 기본적인 것을 맛나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

화려한 음식일수록 다양한 향신료와 양념이 첨가되기 때문에,

내가 먹는 음식이 재료 본연의 맛인지 양념 맛인지 조미료 맛인지 구분해내기 힘들다.

계란빵의 양념은 오직 계란에 들어가는 소금 하나다.

밀가루 반죽과 계란 그리고 적당량의 소금을 이용해서,

달면서도 짭쪼름한 그 맛을 내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예전 계란빵과 달리 요즘의 계란빵은 계란빵의 윗부분에 베이킹파우더를 들이부어서-_-

예전보다 적은 양의 밀가루를 사용하면서도 그 크기는 엄청나게 불려서 내놓기 때문에,

양도 양이지만 그 기분나쁜 단맛이 돌아, 요즘엔 길거리에서 잘 사먹지 않게 된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 나에게,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계란빵을 어디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자신있게 대답해 줄수는 있다.

충무로 극동빌딩 사거리에, 벌써 몇 년째 자리를 잡고 계신 농아 부부.

이분들이 만들어주시는 계란빵은,

정말 소금과 약간의 설탕으로 어떻게 이렇게 환상적인 맛의 조합을 이루어낼 수 있는지,

계란빵을 먹으면서도 내 입을 의심하게 만든다.

이미 주변에는 소문이 파다하게 난 상태라,

내가 퇴근하고 가면 계란빵을 사먹기는 정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얼마전,

멀리서 보니 5개 정도가 남아있길래 잽싸게 달려가 계란빵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내 바로 앞에 온 극동빌딩에서 근무하시던 여자분께서 그 5개를 몽조리 쓸어가신 사건이 있었다;;;;

나름 단골아닌 단골인 내가 그 허무함을 달래지 못해,

비어있는 계란빵 통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니,

연신 머리를 조아리시며 죄송하다는 몸짓을 하셨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을 휘휘 저으며 오히려 웃으면서 아쉬움을 달랬었다.


몇 년동안 한 개 500원의 가격을 유지하셨지만,

지금은 한 개 700원으로 오르긴했지만, 700원을 가지고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ㅎㅎ;;


혹시라도,

정말 제대로 만든 계란빵이 드시고 싶다면,

충무로 극동빌딩 4거리에서 조그마한 포장마차를 찾아보시라....

구입하기 가장 좋은 시각은 오후 3시 - 6시 사이이니 꼭 기억하시고!!



이 글을 적고 있는 동안에도,

나는 지금 그 집의 계란빵을 먹고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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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먹어야 하는,

Diary / 2009. 10. 5. 22:25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미신'같은 습관들이 있다....

시험보기 3일전부터는 머리를 안 감는다던지-_- <-- 실행은 안해봤다;;;;

수능시험 100일을 남겨두고는 여학생이 사용하던 방석을 깔고 공부를 해야한다던지;;;; <-- 노코멘트-_-

암튼!!

나는 감기에 걸리면 꼭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

충무로 해물칼제비....+_+

극동빌딩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이 집은, 매장이름이 그냥 '해물칼제비'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분식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가계안의 포스는 일반분식집의 그것을 능가한다....ㅎㅎ;;

어떤 음식인지는 대부분 아시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여러가지 해물을 넣고 끓인 국물에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서 내어준다....

책상 위에 놓여있는 시큼한 김치맛 또한 일품이고, 메뉴를 시키면 조금씩 덜어나오는 깍뚜기 맛도 끝내준다....+_+

해물칼제비에는 총 4가지의 변종이 있는데-_-

해물칼제비, 매운해물칼제비, 만두해물칼제비, 만두매운해물칼제비 이렇게다....

주문할 때 저 긴 이름을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얼큰이 하나 주세요~" 하면 매운해물칼제비가 나온다;;;; ㅎㅎ;;

내가 충무로에 첫 발을 디딘것이, 선생님의 필름을 현상소(포토랜드)에 맡기고 찾아오는 심부름을 하면서 부터인데,

그 때부터 쭈욱 다닌 집이니 이집도 꽤나 오랜시간동안 한 자리를 지킨, 충무로 터줏대감 중의 하나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감기가 올듯 말듯한 몸상태가 인지되면, 나는 바로 퇴근길에 충무로에 들러 이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는 얼큰이 하나를 시켜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원하게 한 접시를 다 비우고 나온다....

집에 도착해서 샤워 하고는 약 먹고 바로 취침....

다음날 감기 뚝이다....ㅋ;;

이번 감기도 약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떨어지지 않길래,

오늘 퇴근길에 충무로에 들러 얼큰이 한접시 하고 들어왔다....+_+

스캔도 다 했겠다....

이젠 약 먹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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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Diary / 2009. 6. 1. 22:58

여름에 빙수 없이는 견딜 수 없는 1人이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하여,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빙수를 시작한 곳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작년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한 해의 첫 빙수는 밀탑에서 시작하곤 했는데,

이젠 구차니즘도 강해지고-_-

암튼....

오랜만에 바위골을 찾았다.

김치제육을 맛나게 먹고는, 스타벅스를 갈까하다가 왠지 빙수가 땡겨서,

일리로 발걸음을 옮겨 빙수를 먹었다.

과일, 커피, 우유 등등 다양한 빙수가 있길래 주저없이 우유빙수를 골라 계산을 하려고 하니

6,500원;;;; 비싸다....ㅜㅡ

흡연실에 앉아 기다리는데 양은 2명이서 먹어야 딱 맞을듯한....흠;;;;

양을 좀 줄이고 가격을 내리면 좋을듯 한데....

작년까지 있던, 양이 절반 정도 되는 컵빙수는 메뉴에서 사라진듯 하고....

암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큼지막히 올라간 우유빙수를 한 입 떠 먹고는,

1/3이상 남겼다-_-

시원한게 좋긴 했는데, 배도 부르고 좀 느끼하기도 하고....

빙수는 여름을 대표하는 간식거리지만,

맛나게 만들기 참 힘든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ㅎㅎ;;

올해는 밀탑 꼭 가야하는데....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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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2

Diary / 2009. 1. 30. 07:41




문을 닫은지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그 곳을 그리워 하는 사람이 많다면,

아마 그 가계를 운영했던 그 누군가는 참으로 행복할 것이다.

비록 본인은,
 
사람들이 그 곳을 그렇게도 그리워하는지를 모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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