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카테고리

Anemone's (933)
Anemone는~ (5)
Diary (496)
Honeymoon in NYC (32)
Our (9)
Photo (272)
Music (43)
Equipment (76)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이어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0.30 이어폰 13
  2. 2009.03.10 UBQ ES303 8

이어폰

Equipment / 2009. 10. 30. 09:56

음악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동하면서 듣는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귀에 무리가 간다거나 머 그런 이유들을 떠나, 귀찮고 불편했기 때문이었지요.

아무래도 한 손에는 카메라를 그리고 한쪽 어깨에는 커다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니기 때문에,

귀에서부터 걸리적 거리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거추장스런 악세사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i-Pod를 사용하게 되면서는 거의 매일 음악을 들으며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다닙니다.

많이 사용할 것 같지 않았던 Touch를 의외로 열심히 공부까지 해가면서 사용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새삼 잡스 형님의 위대함이 다시금 실감됩니다.


암튼,

어떠한 기기이건 휴대용 기기를 구입하는데 있어서 저에게는 몇 가지 원칙같은 것이 있습니다.

음향기기라고 해서 예외는 있을 수 없는.

만약, 음질과 견고성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면 휴대용 기기에서는 단연 견고성 혹은 휴대성 쪽에 손을 들어줄 것 입니다.

이동 중에 듣는 음악은, 귀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자체를 즐겨야지,

휴대용 기기에서마저 음질과 기타 음향적인 부분을 논한다면 이것은 그 자그마한 기기에 너무나도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어폰이나 헤드폰일지라도 이동중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거치용 혹은 스튜디오용으로 제작된 것은 예외가 되겠지요.


오디오에서 가장 힘들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매칭이 아닐까 합니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기기를 조합해서 내게 가장 편안한 소리를 들려주는 조합을 찾아가는 길,

이것은 구지 오디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취미에서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휴대용기기에서의 매칭이라고 한다면 기기와 이어폰 혹은 헤드폰과의 조합정도랄까요?


Touch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번들로 따라오는 이어폰을 이용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Touch 음질이 좋지 않다는 등등 여러 이야기가 많았지만 저는 의외로 잘 맞추어져 나온 조합이라는 생각으로 잘 들었죠.

하지만 문제는 이 이어폰이 견고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4-5개월 정도 사용하니 점점 단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 결국에는 생명을 다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새로 구입하기 위해 알아본 이어폰들.

몇 개월 안되는 사이에 참 많은 이어폰을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물론 요즘은 중급의 이어폰이 되어버렸지만 아직까지 저에게는 넘사벽인 A8정도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부담이 없는, 대략 신품가 2-7만원 사이의 제품들이었지요.

그정도 가격에 괜찮은 제품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시겠지만, 어짜피 제품은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투자된 가격과 그에 상응하는 고객의 만족도가 어느정도 일치한다면 가격에 관계없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는 비싸고 좋은 물건도 필요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을 유혹하는 저렴한 제품들도 필요합니다.


얼마전, 잘 가는 온라인 이어폰 전문샵에서 나름 새로운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산 커널형 이어폰.

외국의 기라성같은 업체들의 각축장인 이 시장에서 국산제품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예전에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는, UBIQUO社의 UBQ ES303가 생각나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우성전자.

헤드폰이나 이어폰 애호가라면 잘 아실만한 이어폰샵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하여 얼마전 발매한 제품, EXS X10.

커널형이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 이어폰에만 들어간다는 Balanced Amature unit을 장착하여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어폰을 잘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얻어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는 바로 구입.

이제 들어본 지 대략 2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Balanced Amature unit의 특성상 기존 다른 이어폰과는 틀리게 번인의 과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처음 들을 때의 소리,

그 소리가 바로 그 이어폰의 고유한 음색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었습니다.












일단, 제가 사용하는 i-Pod Touch와의 조합은 꽤 괜찮은 듯 싶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저음에 대한 것은 저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저가의 이어폰일수록 보다 과장된 음을 표현하기 위해 베이스쪽에 많은 혹은 과도한 부스터가 들어가있기 마련입니다.

본 제품의 경우, 재생대역 전반에 걸쳐 균일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저역의 경우에는 그 양이 조금은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부족할뿐이지 음악을 듣거나 하는데는 전혀 지장없는 수준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만듦새도 꽤 괜찮은 편이지만 포장 시 과도하게 우겨넣어서 그런지 선재가 심하게 눌려있는 것들은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에 비해 많이 들어있는 악세사리와 보관함, 깔끔한 마무리.

착용감의 경우에는 개인마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부분이지만, 제 귀에는 약간 꽉 조이는 정도 수준이라

오랜 착용뒤에는 약간 귀가 아프긴 했지만 한두시간 정도는 괜찮을듯 싶었습니다.

특히나 차음성은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이 비해 좋은편이었고, 착용한 상태로 걸어다닐 때 많이 들리는 케이블진동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또한 각 이음선들간의 마무리가 좋아서 다른 기기들에 비해 단선의 위험은 상당히 적어보였습니다.


비트가 빠르지 않은 가요, 재즈 혹은 보컬 성향을 많이 들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릴만하고,

클래식을 주로 들으시는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한번쯤 청음을 권장해드리고 싶구요.


시장은 매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국산이라 할지라도 투자한 가격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각 개인의 개성이 중요시되는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비싸고 좋은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 또한

이제는 바뀌어야할 것입니다.

국산 혹은 우리가 지금은 대륙의 *** 라고 이야기하는 중국산 제품이라 할지라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제품들을

선보인다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우성전자,

저는 이 회사의 다음 제품도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 |

UBQ ES303

Equipment / 2009. 3. 10. 12:25




UBIQUO, ES303





  얼마전 하루에 한번씩은 꼭 둘러보는 사이트에서, 이어폰을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iPod 셔플에 들어있는 번들이어폰의 경우,
이전 iPod 번들이어폰과는 많이 틀리게 소리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별도 이어폰 구매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일년 조금 넘게 사용하니 이어폰의 끝 부분이 심하게 벗겨지고, 오래된 이어폰에서 나는 특유의 비닐떨림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 관계로 교체할 시기가 되기는 했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오디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기준은 무엇일까?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의 경우 '공간'이다.
내가 구입한 기기가 어디에 놓여지게 되며, 어디서 들을 수 있는가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가격이나 디자인 심지어 음질보다도 우선시 되는 선택의 기준이다.
음질이 좋다고 해서 집안에 놓는 기기를 짊어지고 다닐 수도 없는 것이고,
엄청나게 큰 공간에 휴대용 CDP를 놓아두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한 선택은 아닐 수도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과거 집에서 주로 듣던 음악이 이제는 거리로 뛰쳐나온지 20년도 훌쩍 넘어버렸다.
Sony와 AIWA로 대변되는 워크맨 시대와 휴대용 CDP, MD를 거쳐 이제는 포터블MP3의 시대가 온 것이다.
당연히 이런 소스기기의 발전과 더불어 증폭된 음원을 사람의 귀에까지 전달시켜주는 이어폰 혹은 헤드폰에 대한 관심이
거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어폰 혹은 헤드폰을 구입해야하는 것일까?

  앞서 이야기한바와 같이, 오디오 구입에 있어서 나의 절대적인 기준은 청취공간이다.
미니기기는 설계의 중심에 '휴대성'이 있고 그 주변에 음질이나 기타 편익성을 염두해두고 있다.
물론 기기사이에 편차 혹은 품질의 차이는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엔 오십보 백보의 차이다.
미니기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곳은 주로 차량 이동중 혹은 도보로 이동중이거나
카페에서 책을 볼 때 등등 90% 이상의 청취공간은 집 밖이거나 실외이다.
온갖 주변의 잡음이 같이 들어오는 마당에 음질을 논한다는 것 자체를 나는 의아하게 생각한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이쁘고, 휴대가 편리하며, 일정수준 이상이 품질만 된다면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열화가
느껴진다면 바로 새것을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물론 집에서 듣기 위해 구입하게 되는 고가의 헤드폰앰프나 헤드폰은 여기에서 열외로 생각한다.
적어도 이런 것들은 이동중 청취가 아닌, 공간이 마련된 상황에서 듣게 되는 것이므로.


  재작년이던가, 위의 회사에서 생산된 103모델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끈 적이 있었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소리는 꽤 괜찮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당시 나는 국민이어폰이라고 하는 젠하이져 mx400을 사용하고 있었고 상당히 만족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닥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이어폰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한번 구입하려고 하면 정말 많은 검색과 정보의 수집이 필요하다.
판매사이트에서 일단 제품가격을 인지한 뒤 많은 검색과 평가를 들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들어가보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이리저리 물어보게 되었다.
일단 대체적인 평가는 '무난하다'였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주변 사람들의 평가도 괜찮았고 더군다나 핑크색 제품이 있어서*-_-*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을 구매하고 3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음질이라는 부분이야 절대적인 기준이 참 애매모호한 부분이기에 이 곳에서의 언급은 살짝 미루고,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한다.
제품의 만듦새, 마무리, 포장 등등.
다만 비대칭형이기 때문에 주로 대칭형만 사용해 온 나같은 사람은 왼쪽 귀에 꼽힌 이어폰이 살살 빠지기 일수지만,
그래도 가격 때문에 용서가 된다.

  미니기기의 컨셉에 매우 충실한 제품, 한국산 이어폰의 점진적인 발전.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소비자는, 생산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반응한다.


, |
TISTORY 2009 우수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