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
Diary / 2007. 12. 20. 15:11
<본 flash는, 핸드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cafe의 '리큐'님께서 제작하신 것입니다>
보통 운동의 종목을 나눌 때, 몇 가지의 분류를 하고는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에는 단 두 가지의 운동이 존재합니다.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
대표적인 인기종목이라고 한다면,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을 그 예로 들 수가 있겠지요.
이에 반해 평소에는 많은 대중들에게 철저한 외면을 받고 있지만, 특정한 시즌만 되면 관심을 받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핸드볼, 그 중에서도 여자핸드볼입니다.
그렇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도 매번 올림픽 때가 되면 심심치않게 조국에 메달을 선사해주던 종목....
턱없이 부족한 관심과 지원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던 그 선수들....
여러분들께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전을 혹시 기억하십니까?
저도 생생하게 그 장면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면 실업자가 되는 나라....
국가대표 소집 시 일당 2만원을 받으며 운동을 했던 국가대표 선수들....
올림픽대표팀의 연습기간 총 8개월....
국내에 존재하는 팀의 갯수가 실업팀 5개, 대학팀 3개 총 8개....
선수가 모자라 은퇴한 선수들을 불러들여 훈련을 하고 출전했던 현실....
이렇게 열악한 조건 속에서 그녀들은 최고의 감동과 눈물을 우리들에게 선물해주었습니다....
실업이나 프로가 아닌, 클럽으로만 몇 백개가 넘는 유럽의 강호들을 하나둘 물리치고....
대한민국에는 '태권도'라는 국기가 있듯이....
핸드볼을 국기로 삼는 나라, 덴마크를 맞이하여 혼신의 경기를 펼친 대표선수들....
전반전과 후반전을 무승부로 끝내고....
1차연장전 무승부, 2차연장전까지 무승부....
마지막 승부던지기에서 아깝게 고개를 떨구어야 했던 선수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 한 외신기자가 한국여자핸드볼 대표팀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한국에는 얼마나 많은 클럽과 프로팀들이 있기에 이렇게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냐고....
이 질문에 한국대표팀 감독은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잔잔한 감동, 스포츠가 나오는 영화라면 왠만해서는 관람을 하는 편입니다....
내년 1월초, 위의 내용에 대한 잔잔한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2004년의 눈물이 다시금 가슴에서 울컥....하려고 합니다....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자랑스럽습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대표팀 명단
감독 : 임영철
코치 : 백상서
오영란 문경하 허순영 김차연 장소희 이공주 우선희 김현옥
최임정 명복희 문필희 허영숙 임오경(33) 오성옥(32) 이상은(32)
뱀다리 : 조만간 실제 경기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