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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0 Zigeunerweisen 8

Zigeunerweisen

Music / 2010. 7. 10. 00:55

가요를 이야기하던 페이지에서 왠 'Zigeunerweisen' 이지??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우선, Zigeunerweisen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위의 단어는 '집시'와 '선율'의 복합어로 '집시들로 부터 전해오는 음악' 정도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사라사테에 의해 작곡되었으며 매우 빠른 연주속도와 온갖 기법이 총동원되었기 때문에,

어떤 악기로 편곡하여 연주한다고 해도 고난위도의 기술을 요하는 곡 이기도 하다.


1984년 세계 음악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온 기타리스트가 한 명 나타난다.

잉베이 맘스턴.

팝과 클래식을 조화롭게 섞어놓은 'Ricing Force'라는 곡은 일렉트릭 기타의 현란한 속주가 주가 되는 곡으로

사람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장르와 현란한 기교에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국내에서도 이런 잉베이 맘스턴의 영향을 받아, 흔히 이야기하는 '속주' 기타리스트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단순히 연주속도만 빠를 뿐, 그 안에 연주자의 감성이나 음악적 요소를 찾기는 힘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생소한 이름, '이현석'이라는 기타리스트가 대한민국에 출현했다.

1992년 발표한 1집 앨범의 타이틀 곡인 'Sky High'는 대한민국 기타연주곡 중 수작으로 꼽을만한 곡이기도 하고

이현석 그의 연주는 이전까지 한국 속주 기타리스트가 들려주던 그 연주와는 차원이 틀렸다.

일부에서는 그도 다른 연주자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치는 것에만 몰두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적어도 가수가 아닌 솔로 연주자로서 꿋꿋하게 버텨온데는 그의 실력과 노력을 알아주던 많은 팬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바로크 메탈이라 불리우던 세계적인 조류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현석 표 바로크 메탈은,

언더무대에만 머물러 있던 메탈이라는 분야를 TV 앞으로 선보이게 되어주는 시발점이 되었으며,

발표한 앨범들의 프로듀싱, 작곡, 작사, 연주, 노래까지 직접 소화해 낸 그의 실력은

어쩌면 시대를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1집의 충격에서 헤어날 무렵, 이 글의 제목인 Zigeunerweisen를 들고 다시 이현석이 나타났다.

함께 수록된 '학창시절'이란 곡은 TV에서도 수없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고,

앨범의 완성도 또한 1집 못지 않은 높은 수준으로 대중성과 예술적인 측면을 모두 잡을 수 있었던

수작 중의 하나였다.

이후 3집과 4집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점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지만,

그는 꾸준한 자신만의 창작활동을 통해 이후 두 장의 앨범을 더 발표하였다.

이제는 이현석이란 이름을 아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얼마전 우연히 TV에서 본 모습은

아직까지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는, 그런 아우라가 숨어 있었다.


오늘은 이현석의 많은 곡 중,

이 글의 제목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연주곡인 'Zigeunerweisen'과,

1집에 수록된 메탈발라드 곡인 '변하는 마음' 두 곡을 소개해볼까 한다.

시대를 앞서간 연주자 아니 아티스트 이현석,

그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해본다.


Zigeunerweisen - 이현석



변하는 마음 - 이현석

흐르는 강물에 떠가는 꽃잎처럼
내 마음 정처없는 길 떠나네
이제는 버려야 할 아픈 미련이지만
귓가에 스치는 그대 고운 목소리

흘러간 슬픔 모두 잊는다 해도
허전한 이맘 무엇으로 채울까
돌아선 그대 모습 뒤에 흐르는 나의 눈물은
다시 오지 않을 사랑때문이야

날 위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는 말
내 마음속엔 아직도 남았지만
변하는 너의 마음 걷잡을 순 없잖아
그저 지난 슬픈 추억으로 남기리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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