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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출장복귀, 4일간의 기록 12
대망의 2009년 첫 출장을 마치고 복귀했다.
대부분 관광지 혹은 사람의 왕래가 많이 없는 곳이기에 특히나 이런 곳으로의 출장은 일년 내내 고생이 많은 법이다.
비수기 때는 잠잘 곳과 먹을 곳을 찾기가 어렵고,
사람의 왕래가 많은 휴가기간에는 아예 섬으로 들어가는 배표를 구할 방법이 없고.
그래도 이런 관광지 혹은 오지출장 혹은 여행의 묘미는 그 곳에서 만나는 색다른 풍경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이다.


첫날,
인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덕적도로 향하는 쾌속선에 몸을 싣고 곧바로 잠-_-
한시간만에 도착한 덕적도 진리항.
지체없이 바로 문갑도로 들어가는, 하루에 한 번만 있는 작은 배로 환승.
환승할인은 없음;;;;
20여분 후, 문갑도 도착.
섬 전체에 대략 20-30여 가구가 있으며 민박집은 단 두군데.
무조건 이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민박집에 짐을 부리고는 바로 작업시작.
3-4명 정도가 넉넉하게 묵을 수 있는 방과 거실, 실내화장실까지 구비한 방이 4만원(비수기라 가능한 가격....ㅎㅎ;;).
식사는 사모님께서 정말 말 그대로,
"식구들끼리 먹는 밥상에 수저 두 개만 더 놓은" 정말 정감있는 가정식으로 매끼니 챙겨주심(정말 맛났음....ㅡㅜ).

둘째날,
오전에 문갑도에서 나머지 일을 처리하고는 사모님께서 만들어주신 맛난 비빔국수로 가벼운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 3시배로 덕적도 입도.
미리 예약해놓은 서포리 모처의 민박집에 전화, 사모님께서 직접 차를 몰고 우리를 데리러 나와주심.
진리항에서 차로 약 10분정도 거리의 서포리해수욕장, 그 바로 앞의 민박집.
올 겨울, 황토 1,5톤을 바닥에 쏟아부었다는 화장실이 딸린 매우 넓은 방과, 거실까지 모두 해서 4만원(역시 비수기라 가능한;;).
민박집에서 기르는 복실이와의 만남, 그리고 또한 고양이 11마리와의 조우;;;;
짐을 부리고는 바로 작업시작.
덕적도에 기거하는 동안, 민박집 바로 옆 식당에서 식사.
동네사랑방인듯한 식당, 오랜만에 만난 외지인이 무척이나 신기하신(?) 동네 아주머니들;;;;
식사하는 내내 무수한 질문과 이어지는 답변들....ㅋㅋ;;
오후 6시에 시작된 식사, 밤 9시에 종료-_-

셋째날,
오전 10시배로 소야도 입도.
하루 왠종일 걸어서 소야도 방방곡곡을 다님.
흑염소의 포스에 눌려 슬슬 눈치보고 돌아다님....ㅎㅎ;;
영화 '연예소설' 촬영지인 중고개해수욕장 및 떼부루해수욕장까지 돌아봄.
덕적도까지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배가 다니는데,
마침 이날은 일요일이라 소야도에서 덕적도까지 나가는 사람이 나와 울 회사직원 단 둘;;;;
선장님, 우리 둘을 보시더니 급가기 싫어졌다며 그냥 소야도에서 하루밤 자라고 강요하심;;;;ㅡㅜ
담배 한대 드리고 살살 기분 맞추어드리면서 덕적도 입도 성공....ㅡㅡv
배에서 내리면서 정말 오랜만에 허리 숙여 90도로 선장님께 인사.
육개장에 소주 한 잔.
설설 끓는 황토방에서 오랜만에 허리와 온몸을 지지면서 숙면.
두고두고 생각날듯한....ㅜㅡ

마지막날,
아침일찍 기상, 식사 후 도보로 북리 쪽으로 이동.
복실이가 졸졸 따라옴. 그냥 갈 줄 알았는데, 계속 가다보니 언젠가부터 같이 등산을 하고 있음;;;;
지가 아는 길은 잽싸게 앞질러서 가다가,
지가 모르는 길이 나오면 냉콤 제일 뒤로 빠져주는 민첩함;;;;
점심으로 가져간 반달모양빵을 먹고 있으니 나를 정말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봄.
내 몫의 빵 2개 복실이에게 헌납....ㅡㅜ
목 마르다고 내 물까지 애처롭게 바라봄....;;;;
산에서 내려와 마을로 접어드니, 복실이 완전 동네깡패로 돌변.
이집 저집 기웃거리며 묶여있는 여러 강아지들을 농락.
방목하는 산토끼 농장에 무단침입, 꼴에 산토끼 잡겠다고 허우적대다가 지쳐서 쓰러짐....ㅋㅋㅋㅋ
쌤통-_-
터미널에서 휴식 후 오후 4시 30분배로 인천으로 출항.


앞으로, 덕적도 출장은 점점 더 재미있을 듯 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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