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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딱이

Diary / 2008. 8. 17. 00:29
사진찍는 생활을 하면서 대부분 슬럼프라는 것을 몇 번씩은 맞이해본 것이 사실일것이다.

사람마다 이 슬럼프라는 것의 이유, 증상 그리고 해결하는 방법이 모두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새롭게 나름의 프로젝트를 구상하여 도전해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카메라, 렌즈 혹은 악세사리를 구입함으로써 떨쳐내기도 할 것이고.


나에게 다가오는 슬럼프는 대부분 거의 동일하다.

미리 예측하여 찍지 않기.

-_-;;;;

'이런 상황에서 찍으면 이렇게 나오더라~'

실력도 없는게 찍어보기도 전에 이렇게 미리 예측을 하고는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하루 종일 거리를 돌아다녀도 셔터를 누른 횟수는 한번 혹은 아예 없는 날이 부지기수이다.

이렇게 하루이틀 지나게 되면 아예 셔터에 대한 감각도 없어지고,

결국에서는 아예 카메라를 들고나가는 것 조차 그 무게가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게 변해간다.

셔터는 누르고 싶은데 셔터를 누를 수 없는 이 난감한 상황.


원인이 있다면 해결방법은 어떨까?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하고 또 어떻게 보면 매우 과학적인 방법.

예측이 안되는 사진을 찍어보는 것이다.

이럴 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 바로 우리가 똑딱이라 부르는 P&S 카메라이다.

노출에 신경쓸 필요없이 그저 셔터버튼만 눌러주면 뚝딱뚝딱 사진이 나오는 카메라.

심지어는 노파인더 샷까지 과감하게 시도할 용기를 주는 카메라.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도 그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찍은 사진이 궁금해지는 카메라.


이전에는 주로 로모를 사용해왔었고,

현재는 Contax T2가 그 자리를 대신해주고 있다.

결과물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또한 다른 카메라로는 들이댈 수 없는 상황에서까지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녀석.


셔터가 막 누르고 싶을 때,

나는 항상 이 T2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현상하고 스캔을 해보면 아쉬운 사진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진들도 있다.

그리고 그 사진이 비교적 내 마음에 흡족하게 나와주었을 때의 쾌감이랄까?


사람도 마찬가지 이지만 모든 사물에는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똑딱이라 불리워지는 카메라는,

내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리고 셔터가 누르고 싶을 때,

탈출구를 제공해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이것이 내가 똑딱이를 져버릴 수 없는 이유이다.

이것이 내가 똑딱이를 사랑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똑딱이를 들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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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Diary / 2007. 12. 13. 09:15
28mm : Minolta TC-1

35mm : Konica Hexar AF

38mm : Contax T2

40mm : Leica Minilux


요즘 막막 이렇게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_+

21mm에 GR21이 들어간다면 금상첨화....잇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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