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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네이버 2

네이버

Diary / 2009. 1. 2. 08:27
2009년들어 포털들에 이런저런 변화가 생겼다.
특히 많은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의 변화에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이고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인데....

네이버 그리고 네이버스.
참 오랜만에 떠올린 단어다.

2000년.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네이버에서 대망의 2000년을 맞이하여 포털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가지 새로운 컨텐츠들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 당시 한메일(現 Daum), 네띠앙, 드림위즈 등등이 치열하게 포털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2000년 4월이던가?
당시 네이버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컨텐츠들을 미리 체험해보고 사용자의 의견을 새로운 사이트 개발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네이버스'라는 이름의 서포터즈를 모집했었다.
활동기간은 한 기수당 3개월, 기념품 및 다양한 특전이 주어졌었다.

한창 인터넷에 맛을 들여가고 있던 나는 당장에 지원을 했다.
3개월 활동하는 서포터즈 모임인데 자기소개서는 물론이고 활동하면서 어떤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것인지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현재 네이버 각 서비스에 대한 요약보고서까지 제출해야했다.
모집인원은 기수당 30명.
한 3-4일 정도 낑낑대며 말도 안되는 글짓기를 하여 제출~
결과는 1기 선발.... : )

네이버에서는 네이버스들을 위한 전담 직원을 붙혀주고 독립된 클럽을 만들어주었으며 각종 기념품 및 과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과제는 개인과제와 조별과제 두 가지로 나뉘어져 주어졌고, 네이버스 지원시 정한 관심분야에 맞추어 1차 과제가 주어졌으나 과제별로 관심분야를 따로 정하여 진행할 수도 있었다.
조별과제의 경우 해당 조원들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상으로 토론 및 회의를 거쳐 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였으며 개인과제나 조별과제의 결과보고서는 A4용지 2-3장 정도로 제출했다.
네이버 마이홈, 포토앨범, 네이버뉴스, 통합검색 시 인터페이스 및 카테고리 설정, 네이버메신져 등등.
특히나 네이버메신져의 경우 개발 상의 치명적인 버그와 불안정한 서비스로 인하여 네이버스들 사이에서 서비스는 불가하다는 판정을 내렸었고 네이버에서는 이런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알파버전까지 나왔던 메신져는 단시간 내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각 기수가 끝날 무렵엔 그 당시 역삼인가 선릉인가에 있었던 네이버 본사에서 마무리 파티 겸 활동보고가 있었다.
처음으로 가본 네이버 본사는 그 당시 취업을 앞두고 있었던 나에게는 참 충격 중의 하나였다.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 직원편의시설, 깔끔한 사무실 등등(물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당시 대표이사를 맡고 계셨던 이해진 대표이사 님을 비롯 각 분야별 전담직원까지 총 동원되어 2시간 정도의 회의 및 보고를 진행하였으면 기수대표는 PPT를 통한 활동결과발표까지....
회의가 끝난 후에는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서 뒷풀이를 했고 당연한 것 인지 모르겠지만 모든 비용은 네이버측에서 부담해주었다.
또한 활동을 열심히 한 네이버스 한 명은 네이버에 특채가 되기도 해서 이래저래 보람도 느낀, 정말 열심히 활동했던 곳 이기도 하였다.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이어진 네이버스 활동을 나는 1년동안 그러니까 1기에서 4기까지 활동을 하였다.
4기까지 이어졌던 네이버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더 이상 모집되지 않았다.
그리고 1년 정도 뒤이던가?
네이버 메인에서 네이버 고객평가단이란 이름의 '네사모'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4기까지 함께했던 네이버스들은 활동종료 후 따로 클럽을 만들어 꾸준히 오프모임을 가지다가 지금은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한창 열심히 할 때는 네이버 직원분들 결혼식에도 함께 참석하고 머 그러기도 했는데....ㅎㅎ;;
점점 발전해가는 네이버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 당시 열심히 활동했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나고, 왠지 모를 뿌듯함도 느껴지고.
아마 이건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생각했던 네이버와는 점점 멀어져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개인적인 호불호를 어느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그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왠지 남는 아쉬움이랄까?
이젠 네이버 검색에 길들여져서 다른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어색하고 그러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네이버를 이용하게 될지.
나 스스로도 살짝 물음표가 느껴진다.

젊고 패기있고 추진력과 올바름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그 곳.
다시금 예전의 네이버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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