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무슨 충격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딱히 영화를 싫어할만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영화는 잘 안보게 된다....
아니, 싫어하거나 안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극장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영화는 가끔 DVD를 사서 보거나 티비를 통해서, 아니면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인 메가패스의 VIP존을 이용하여 가끔 보기도 하니....
영화를 잘 안보고 극장에를 잘 안가게 되니 솔직히 기억에 남는 영화라는 것이 있을수 없다....
감동깊게 읽은 책 한권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극장에서 본 영화 한두편 쯤은 있는 것이 아마도 일반적일텐데....
그러다가 얼마전 메가패스존을 통해서 한 영화를 보게 되었다....
기대없이 보게 되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모니터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던 영화....
일본영화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인공 남자와 여자가 멋지게 생기고, 아이가 귀엽고 머 이런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다만....
그 이야기의 전개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닭살이 돋는 듯 공감하게 되는 장면들....
아마....
Anemone라는 사람을 잘 아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속에서 Anemone와 참으로 닮은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속 상황이나 그런 것들이 중요한것이 아니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일들을 풀어나가고 하나하나 해결하는 방식 그리고 생각....
스스로 보면서 참 놀랐다....
그래서....
오늘은 화요일이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다....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