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본가가 경상도이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경상도 음식을 입에 달고 살아왔습니다....
더군다나 직업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일이기 때문에 음식을 가리게 되면,
일이 힘든만큼 배가 힘듭니다;;;; ㅎㅎ;;
암튼....
서울친구들에게 제가 가끔 하는 말 중에, 서울촌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솔직히 서울에서도 전국팔도의 음식을 다 먹을 수는 있지만,
음식매니아가 아닐바에야 구지 향토음식을 찾아서 먹는 사람은 매우 적을듯 합니다....
큰댁이 부산이기 때문에 어릴적부터 부산도 일년에 몇 번씩 왔다갔다 했고,
온천장부터 해운대까지 이래저래 돌아다니기도 많이 했습니다....
어릴 적, 광안리 좁은 골목에서 먹은 돼지국밥의 맛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_+
국밥의 고장, 부산....
특히나 돼지국밥은 부산에 가서 직접 먹어봐야 그 맛을 알게된다고 생각합니다....
뜨끈히 내온 맑은 혹은 사골의 국물에....
고명으로 살포시 얹혀있는 수육....
수육 위에 누워있는 정구지....+_+
우선 기본적으로 정구지는 한 그릇 더 받아둡니다;;;
첫 수저를 들어 간을 살짝 본 다음....
적당량의 새우젓을 넣고, 그 이후 다대기를 투하....
다대기를 넣은 후, 정구지를 듬뿍 넣고는,
수저로 잘 섞이게 저어준 후, 그 뜨거운 국물을 시원하게 입에 넣습니다....ㅋ;;;;
전국의 돼지국밥집은 대부분 찬이 동일한데, 배추김치 혹은 깍두기와 함께 양파와 된장 그리고 풋고추가 함께 나옵니다....
뜨거운 국밥을 먹으면서, 살짝 매콤한 풋고추를 된장에 푸욱 찍어서 함께 먹으면....+_+
이 맛은 정말 눈물날정도입니다....흙;;;; ㅡㅜ
서두가 길었습니다-_-
지금 머물고 있는 대구에도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기거하고 있는 곳과 그닥 멀지 않아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부산의 그것과 절대적인 것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_+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함께 시킨 수육도 그냥 눈깜짝할 사이에;;;; ㅡㅜ
서울에서는 왠만해서는 느끼기 힘든 이 맛!!
오늘 밤은 좋은 꿈을 꿀 것 같습니다.... : )